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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961년 이후 매년 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글로벌 박람회로 1년에 단 한번 개최된다. 기아는 3년째 연속으로 참석해 단독 전시회를 개최했고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라는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 배경 구조물을 설정해 전시회를 가졌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뒤틀린 구조물은 총 136개 부품과 72종의 연결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연결부에는 3개에서 6개까지의 비정형 노드(NODE)가 불규칙하게 배치된 복잡한 형태다. 또한 각 부품의 요구 수량이 1~2개 수준으로, 기존 가공 방식으로는 공정 설계, 단가 관리, 납기 준수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링크솔루션은 기아와의 오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구조물의 외관 개선, 구조물 설치를 위한 최적화, 총 제작 비용의 40% 절감 등 3D 프린팅을 기술을 이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링크솔루션의 기술력과 노하우 덕분에 도전적인 이번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5년 설립된 링크솔루션은 3D프린팅 전문기업으로 현대차·기아와 2019년부터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류를 지속하며,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우주, 방산, 의료, 일반 소비재 등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3D프린팅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원스탑(One-Sto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024년 매출액 112억원으로 전년(73억원) 대비 52%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 대비 82% 증가한 204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활용해 2026년까지 대전 내 대규모 자동화 3D프린팅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식 링크솔루션 대표는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기아의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당사의 3D프린팅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링크솔루션은 3D프린팅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링크솔루션은 지난 4월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