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는 19일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 이민’이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또 하나의 투자 옵션을 제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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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S&P500의 종목을 동일 가중하여 구성한다. 각각의 종목을 약 0.2%씩 구성해 분산투자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S&P500 지수의 경우 IT섹터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상위 10종목의 비중 합이 37%로 쏠려 있지만, 이번 상품은 동일 가중 방식을 통해 쏠림 현상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500개 종목을 약 0.2%씩 동일하게 담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쏠림이 없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익률도 S&P500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나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높다. 이는 동일가중 방식이 분기마다 리밸런싱함으로써 ‘오른 것은 팔고, 내린 것은 사는’ 전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1990년 이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S&P500동일가중 방식은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 508포인트 상회했고, 러셀 2000지수보다도 704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최근 급격한 미국 빅테크 쏠림현상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M)7이 급격히 빠지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시기에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지금 시장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국면에서 이 상품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선택하시면 큰 투자 효과를 누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은 변동성 국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 도구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라며 “독점적으로 동일가중 지수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은 아니지만, 지수 사업자가 엄격하고 절차를 거쳐 보수적으로 지수를 제공하는 등 다른 나라의 예시를 봤을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앞으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S&P500 동일가중 ETF를 운용하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ETF’ 명가답게 이번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전체 ETF 시장의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체 ETF 시장 규모는 158조원으로 16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61조1113억원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36%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