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의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히면서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만큼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전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을 공략하고 나설 계획이다.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
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이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 레벨3는 디지털 트윈 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 단계로, 현재는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에선 프랑스 다쏘(Dassault Systems), 미국 안시스(Ansys), 독일 지멘스(Siemens) 등만 레벨3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중 안시스는 반도체 설계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에 350억달러(45조원)에 매각될 정도로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이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통체계 시뮬레이션, 수자원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확장성과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이트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로, 라이센스를 포함한 플랫폼 구축 서비스만 진행하기 때문에 매출과 사업이 늘어날 때마다 인력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도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 대표는 실적 전망을 설명하면서 “상장 심사 과정에서 계약서를 기반으로 한 모든 자료를 제출해 증빙했다”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서의 수익을 포함해 기업 간(B2B) 라이센스 판매 계약 등 각종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이트는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선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이에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에이트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안정적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이번에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4500~1만85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64억~209억원이다. 의무 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로, 최대 주주 3년을 포함해 대부분 1년 이상으로 설정됐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3~14일이다. 오는 23일 상장 예정으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