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타민D가 자연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콜성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해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 및 간암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유병률은 2.2배,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은 1.6배, 치매 유병률은 8%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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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소기관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인 Micos 60 양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써 간에서의 지방 축적이 크게 증가됨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아울러 노화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Micos 60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지방간 생성을 억제함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실험분자의과학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논문 영향력지수 IF 12.8, mrnIF 95.56)’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본 연구 결과는 비타민 D의 지방간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타민 D에 의한 예방 효과와 그 조절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힌 의미 있는 연구”라며 “고령층에서 적절한 비타민 D 섭취가 노화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