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무릎에서 '퍽' 하는 느낌이 있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의심

이순용 기자I 2023.02.21 14:11:3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잘 다치는 관절 부위가 무릎 관절이다. 무릎 관절이 잘 손상되는 이유는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에 무릎 연골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연골판 손상’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모양의 연골판(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 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한다거나 눈길, 빗길 미끄러짐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장년층은 연골 퇴행성 변화로 자신도 모르게 반월상 연골 파열이 진행될 수 있다. 자주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을 자주 취하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2040 젊은 세대는 주로 스포츠 손상으로 운동 중에,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퇴행성 파열이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 20~30대는 남성이, 50~60대는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증상은 연골판이 찢어질 때 ‘퍽’하고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무릎을 다친 채 걸을 수 있지만 2~3일 후에는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부어오르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통증과 함께 무릎이 자주 붓고 갑자기 힘없이 무릎이 꺾이거나, 무릎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준 전문의는 “연골판 손상 진단과 검사는 반월상 연골판이 위치하는 관절면을 따라 누르며 동통 여부를 확인하는데 동통이 있을 때는 파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월상 연골 손상에 사용되는 스페셜 테스트인 ‘맥머레이 검사’는 무릎을 완전히 핀 상태에서 발목을 잡고 안쪽은 무릎을 돌린 채 천천히 구부릴 때 파열된 연골판에 긴장감을 줌으로써 ‘딸깍’소리를 유발할 수 있다. 검사 중 환자가 손상 무릎 통증과 걸리는 느낌을 호소하면 검사를 멈춰야 한다. 환자에게 통증과 불안감 그리고 걸리는 느낌의 정도가 크다면 MRI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파열 정도,파열 위치 및 범위,증상 정도와 특징 및 지속기간 등을 고려하여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 파열 범위가 넓거나 파열 부위 지속적 통증과 걸림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절제술과 봉합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연골판 봉합술’은 치유에 소요되는 시간은 4~6주이며 ‘연골판 부분절제술’은 특별한 제한 없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이용준 전문의는 “치료 후 관리는 무릎 관절 운동 범위 개선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며 근력 강화 운동은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면서 재활 진행되고 대부분 재활은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물리 치료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 건강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근력운동이 기본이다. 운동은 관절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는 격한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등산은 높고 경사가 심한 코스보다는 평이한 곳으로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하는 게 좋다.

또한 하루 1시간 내외로 빠른 걷기 운동을 권유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주는 운동은 무릎 위쪽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무릎연골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서 평소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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