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이재명, 광주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지금 청년들이 남녀로 갈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사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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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할당제와 관련된 ‘공정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할당제 폐지’는 근본적 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재 청년 남성이 훨씬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정의를 위해선 지역·성·연령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 딜레마’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상적인 사회라면 공정한 것이 곧 정의로운 것으로 연결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공정과 정의가 충돌하는 개념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회가 부족하기에 사실 정의로운 결과들을 형식적으로만 따졌을 때 불공정하게 여겨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그는 ‘성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 후보는 “기술 수준은 높고, 자본 많고, 교육 수준 높고, 인프라도 많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이 자원들이 효율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자원의 효율을 통한 기회를 공평 배분할 것”을 강조했다.
또 대표 공약이기도 한 `에너지 대전환`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전환이 없다면 기업들은 국제 경제에서 다 죽는다”며 “남들보다 반 발짝만 빨리 가면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선도 국가가 되고 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면 성장의 새 기회가 와 청년들도 작은 웅덩이에서 경쟁하며 ‘네가 죽을래, 내가 죽을래’ 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할당제는 필요하다”며 “이것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의식을 갖는 다른 지역과 수도권 청년에게는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일정 수를 뽑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 ‘시험 봐서 실력으로 가야지 왜 어느 지역에 있단 이유로 우대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수시 제도에서 지역 인재를 배려하는 것과 기초 생활 수급자 혹은 생활 수준이 어려운 분들 배려하는 것 자체는 정의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늘리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냐’고 물어볼 텐데 사람이 만든 문제는 다 사람이 해결할 수 있다”며 “결국 동의하지 않는 일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합리적 결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