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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통합의 구심체 역할을 못해서 정권심판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정치사회세력이 우리 당의 주도를 통해 하나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려면,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을 할 명분과 자격,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이념, 사상, 철학, 노선의 차이를 구국의 열정 하나로 녹여내는 용광로로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열린 정당, 낮고 겸손한 정당, 옳은 일을 위해서 언제든지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의 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협의을 중시하는 당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각종 현안에 대한 평당원들의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당원여론수렴기구를 확대하고 당원대표자회의, 평당원회의 등 풀뿌리 공론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 18세가 되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20대에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 있고, 30대 당 대표를 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훈련되고 준비된 젊은 인재가 넘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 내년 대선에서 집권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여, 나라가 새로 시작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 절대적 조건이 범야권대통합과 후보단일화다. 보수, 중도, 반문진보까지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치 아래 모두가 하나의 운동체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대표 후보로 꼽힙는 윤영석·김웅·홍문표·권영세·조경태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전날 윤 의원과 김 의원은 ‘더 좋은 세상으로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당 대표로서의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제가 만약 당대표 출마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걸 우려한다. 정치경험 1년인데 그 경험의 부족을 어떻게 메꿀 것이냐”라며 “감히 말씀드린다. 경험과 경륜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가치를 상쇄할 만한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모바일·온라인투표가 가능한 세상이 됐기 때문에 30만 책임당원의 당원투표를 상시적으로 할 수 있다”며 “디지털 정치를 국민의힘이 선도해 국민들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와 관련 “저는 원내대표직에 있을 동안은 이것 외에 어떤 다른 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