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의 가장 큰 경쟁 세그먼트는 대형 SUV가 꼽힌다. 그 중 대표 차량은 팰리세이드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아직도 최소 3,4개월 기다려야 한다. 국내시장에 대형 SUV 대중화를 몰고 온 차량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까지 상당 부분 카니발 수요를 잠식했었다.
카니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미지 변신을 꿰찼다. 기존 원박스 타입의 모노볼륨 스타일을 버리고 투박스 타입 SUV 스타일을 채택했다. 보닛과 A필러 사이의 각을 제대로 살렸다. 기존 3세대 카니발은 반듯하고 단정한 이미지였지만 4세대는 와일드하게 변했다.
팰리세이드는 내수 시장에서 상반기 3만1029대를 팔았다. 카니발은 7월 풀모델체인지가 예고된지라 재고 소진으로 1만7331대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두 차량은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면 확실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카니발은 트렁크도 쓸만하다. 팰리세이드 3열은 성인이 짧은 시간 그럭저럭 앉을 만한 수준이지만 3열을 사용하면 트렁크는 매우 좁아진다. 카니발은 3열에 성인이 탑승해도 여유롭고 4열을 접어 트렁크로 쓰면 여유로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등 대도심 주차장을 고려하면 카니발은 매우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가 불편한데 카니발은 전폭이 20mm,길이가 175mm나 더 크고 길다.
편의장비는 팰리세이드가 판정승이다.
가격은 팰리세이드가 10% 정도 저렴하다. 같은 7인승으로 비교하면 팰리세이드가 약 250만원 정도 저렴하다. 편의장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팰리세이드는 VIP 트림으로 올라가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로 무장한다. 따라서 6인 이상 탑승하면서 고속도로 전용차선 주행을 자주 한다면 카니발 9인승이 최적이다. 9인승 엔트리 트림은 3천만원대 초중반에 가능하다.
'차박' 같은 레저용으로 사용하고 평소 출퇴근에도 이용한다면 팰리세이드가 더 좋아 보인다. 우선 험로 주행에서 한 수 우위이고 전체적인 공간이 차박에도 알맞다. 출퇴근 때도 이용하려면 팰리세이드가 좋아 보인다.
팰리세이드와 카니발 두 차량 모두 독점에 가까운 모델이다. 각종 편의장치가 넓은 실내공간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차량은 올 하반기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