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계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은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의 자문과 CJ그룹 대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CJ 관계자는 “박 전 부회장은 삼성에서 쌓아온 오랜 관록을 토대로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CJ그룹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활동을 총괄해 온 이채욱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손경식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CJ 측은 대외 업무를 맡을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박 전 부회장이 CJ로 옮기는 것은 두 회사의 최고 수뇌부 간에 이야기가 된 사안으로 안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박 전 부회장은 상고(청주상고)·지방대(청주대)를 졸업한 뒤 1978년 공채 19기로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 부회장 자리까지 오르면서 ‘삼성맨의 신화’로 꼽힌다.
삼성그룹 비서실,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을 거쳐 2004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5년 삼성 중국본사 사장에 임명돼 6년 동안 중국삼성을 이끌며 ‘중국 내 제2삼성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삼성생명 사장·부회장,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거쳐 2015년 연말 상담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편 박 전 부회장은 다음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