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오스템임플란트, 치과용 토탈솔루션업체로 도약

이후섭 기자I 2017.06.27 12:10:00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50%로 1위…글로벌 5위 차지
치과 기자재·소프트웨어로 사업 다각화…"올해 매출 20%이상 성장 목표"
자체 임상교육센터 운영…국내외 5만여명 치과의사 교육 이수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용 토탈 솔루션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압도적인 국내 임플란트시장 내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임플란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료와 장비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전세계 치과용 임플란트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1위, 글로벌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1% 증가한 3446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34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서울 본사 및 부산연구소, 생산본부를 비롯해 72개 판매지점과 3개영업팀을 구축하고 30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신기술 개발에 따라 빠른 제품 변화가 필요해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오스템은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심미성을 증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환자의 상태와 시술 부위에 따라 최적의 시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300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생체역학실험실·생화학실험실·내구성실험실 등 7개 분야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4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를 쏟아 부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6대 중요 공정별로 자주검사·가공검사·표면검사·입고검사·출하검사 등의 5단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제품 1만개당 불량품을 1개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치과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재료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치과용 의자인 유니트체어는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했다. 복합영상장비와 디지털파노라마, 인상재·미백재 등의 치과재료도 생산하고 있다. 임플란트 이외 매출액은 2014년 607억원에서 2015년 676억원으로 거쳐 지난해 749억원으로 3년새 20% 넘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사후서비스(AS) 망을 구축해 고객지원에 나서면서 유니트체어 판매 1위에 올라섰고 해외법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가고 있다”며 “교정 분야도 국내 1위 회사인 휴비트를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시장은 치과의사와 동반 성장이 필요한 산업이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 줄 아는 의사가 많아져야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전문 교육기관인 AIC연수센터를 2002년 설립해 국내외 해외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1만2000여명, 해외에서는 3만5000여명의 치과의사가 해당 임상교육을 이수했다. 병원사무관리사와 블랙벨트 등 치과 직원을 위한 교육 및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치과의사협회 전시회와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치과계 후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치과대학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산학협동 연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12개 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458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회사는 2023년까지 매출액 1조4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확장 등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브랜드력이 생겼기 때문에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폭락에 대한 우려는 벗어나 있다는 판단이다. 임플란트 제품 뿐만 아니라 의자와 소프트웨어 등 추가되는 치과 기자재 라인업을 통해 패키지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체어와 치과용 소프트웨어, 덴쳐 시스템 등 치과 관련기기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회사의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확대되는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매출이 골고루 두자리수 성장을 하면서 아직도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논란이 된 임플란트 업계 회계 이슈에 대해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방식의 회계처리를 방치하면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와 기관의 피해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업계의 공정경쟁 질서도 무너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올바른 회계처리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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