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경찰이 야스쿠니(靖國)신사의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일본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의 폭발음 발생 전후에 신사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이 남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강제 수사를 시작한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다.
지난 달 23일 오전 10시 야스쿠니신사 남문 부근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폭발 소리가 들린 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남성용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으며,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 길이의 구멍이 생겼다.
일본 경찰은 사건 30분 전에 한 남성이 근처 CCTV에 찍혔고, 그가 종이 봉지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화장실 방향을 향하는 모습 등이 촬영됐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 남성은 전날 일본 방송사 NNN과의 인터뷰에서 “도쿄를 둘러보러 간 김에 야스쿠니신사 구경을 갔다”면서도 폭발음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