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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씨티은행장 "부유층 자산관리 강화로 수익 극대화"

이성기 기자I 2015.08.19 15:02:00

디지털 중심으로 '뱅킹 생태계' 변화시킬 것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영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제공]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씨티은행이 원조 웰스매니지먼트(WM·자산관리) 은행이라 자부합니다. 자문 방식을 개선해 수익 극대화 모델을 장착하는 등 WM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소비자금융 영업전략에 대해 “개별 상품 판매보다 고객 재무 포트폴리오 전체에 맞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고객들이 원하는 금융권의 서비스가 ‘개별 상품 판매 시대’에서 ‘맞춤형 자문의 시대’로 무게추가 옮아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의 초점을 씨티은행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부유층 고객에 맞추겠다는 얘기다.

씨티은행은 이를 위해 수신고 기준으로 고객군을 △씨티뱅킹(5000만원 미만) △씨티 프라이어리티(5000만~2억원) △씨티 골드(2억~10억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10억원 이상) 등 4단계로 세분화 할 방침이다. 지난 7월 부임한 브렌단 카니(Brendan Carney) 소비자금융그룹장은 이와 관련, “한국 부유층 고객(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은 해마다 10%씩 늘고 있고 이들의 금융 상품, 자산관리 자문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5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지난해 기준 18만2000가구 수준에 이른다.

금융 거래 채널 전략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지점 거래는 줄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거래가 늘어나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5일 기준 씨티은행 금융거래 중 디지털 채널 부문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박 행장은 이를 ‘폰 안에 지점’으로 표현하며 모바일 기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 행장은 “5년 후에는 밀레니엄 세대가 경제활동 인구가 되는데 이 세대가 생각하는 은행에 대한 선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반포 지역에 차세대 지점도 개설한다. 종이가 필요 없고 고객과 직원이 함께 디지털 화면을 보면서 자산관리 등 상담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 행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뱅킹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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