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伊에 창조경제 세일즈.."자원은 사람들 머릿속에 있다"

피용익 기자I 2013.09.05 18:08:36

정부, 내년 밀라노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 개최

[상트페테르부르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창조경제 구현을 강조하면서 “옛날엔 자원을 캐서 발전 기반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자원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양자회담관에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기술 등에 있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처지면 두 나라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서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이 되고 양 정부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내년 10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2015년 밀라노 세계 엑스포 개최 계획을 언급하면서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며 “13년 전 산업장관으로서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의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레타 총리는 또 박 대통령에게 이탈리아 방문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두 정상이 만나면 보다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레타 총리는 “제안에 환영하며 즉각 공동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이중과제방지협약 개정, 워킹홀리데이 협정 등을 조속히 마무리지을 것을 합의했다. 아울러 레타 총리는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역속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개최된 유럽 국가와의 양자회담이다. 회담은 오전 10시25분부터 11시까지 35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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