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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약보합`..이번엔 프로그램 매물 폭탄

유재희 기자I 2011.02.15 15:26:08

프로그램 매물 확대..6000억원 출회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에 이틀째 상승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저가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충돌하며 장중 내내 오락가락을 반복하다 결국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 백기를 들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 내린 2010.52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 강도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 국내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코스피는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오전중 중국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물가지표를 발표, 인플레 우려를 덜어내며 장중 한때 2029.99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60일 이동평균선(2026포인트) 부근에서는 차익매물 출회로 상승탄력이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나흘째 60일선 아래를 밑돌았다.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2701계약)속에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평균 -0.31포인트) 흐름을 지속하며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6000억원(차익거래 3587억원, 비차익거래 2375억원)에 달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로 일관했다. 다만 오후들어 매도강도가 둔화된 가운데 48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280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개인은 634억원 어치를 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다. 특히 종이목재(2.9%), 보험(1.79%), 증권(1.58%), 건설(1.54%)주의 낙폭이 컸다. 
 
건설주는 중소 건설사인 진흥기업의 1차 부도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대우건설(047040)은 3.1% 내렸고 현대건설(000720)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 등이 1~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조선주(2.2%)와 전기가스(0.9%), 화학주(0.7%)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조선주는 외국인을 중심으로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3.1% 상승했고,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은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학주는 업황 호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금호석유(011780)GS(078930), S-Oil(010950)이 2~4% 가량 올랐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0.5% 상승으로 마감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UBS 등 창구를 통해 11만주 넘게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외국인 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066570)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2% 넘게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 소식에 2.3%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15760)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1.6% 상승했다. 저평가 메리트 및 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된 GS홈쇼핑(028150)은 10%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롯데미도파(004010)동국제강(00123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1~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005490)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KB금융(105560), 신한지주 등은 1~2%대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7122만주, 거래대금은 5조7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2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00개 종목은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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