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지난 3분기 8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그 성적표는 최소 1000억원대로 예상됐던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도 7000억원에 육박하는 대손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813억원을 포함해 올들어 9개월동안 31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9%(2030억원)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충당금 부담으로 3350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68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3%(8135억원) 감소했으나, 누적 기준 대손충당금은 2조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8003억원) 늘어났다.
3분기 이자부문 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6bp(1bp=0.01%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1.5%(272억원) 줄어든 1조7438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 이익도 608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66.0%(1181억원) 줄었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3조7000억원(4.3%) 증가한 329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조8000억원(2.9%) 늘었다.
KB금융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56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NIM은 3분기에 2.63%를 기록해 전분기의 2.69%와 비교해 6bp 축소됐다.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 비율은 각각 13.35%와 10.99%에 달했다.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1.21%로 전분기대비 0.26%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7%포인트 오른 0.9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46%로 0.4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1.22%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에도 그룹의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으로 충당금을 최대한 많이 쌓았다"며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실있는 경영을 기반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금융투자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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