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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인사평가제` 도입

류의성 기자I 2010.02.23 20:13:05

누적식 연봉제 도입 및 평가등급 5단계로 조정
리프레시 휴가 폐지..실효성있는 보상제도 실시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인사평가제도를 `워크 스마트`형으로 바꾼다.
 
창조적으로 일하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선택이다.
 
2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개인평가제도를 개선, 누적식 연봉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기존 8단계였던 개인평가 등급을 5단계 평가등급으로 바꾼다. (관련 기사 참고 ☞ 삼성전자, 개인 인사평가제도 `수술` 나선다)
 
기존 삼성전자의 보상체계는 성과연동방식. 전전년도에 상위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전년도에 하위평가를 받으면 올해 연봉이 감소할 수도 있는 방식이다.
 
새로운 누적식 연봉제도는 직급과 근무연차 등을 고려했다. 즉 하위평가를 받았더라도 기본 연봉베이스는 유지가 된다. 다만 개인 능력과 직급, 전년도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봉 인상률을 적용받는 식이다.
 
기존 수직형 8단계(A+,A ~C, D) 인사평가 시스템은 의미형 5단계 평가시스템으로 바뀐다.
 
5단계 평가 등급은 최우수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 EX)에서부터 베리굿(Very good, VD), 굿(Good, GD), 니드인프루브먼트(Need improvement, NI), 언새티스팩토리(Unsatisfactory, UN)이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최대 4년간의 휴가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리프레시 휴가는 삼성이 지난 2005년부터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휴가로, 최대 2주가량이다. 대신 이에 대한 보상으로 1년에서 최대 4년치의 휴가금액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금액은 근속연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워크 스마트 인사평가 및 보상제도는 사내 임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한 눈높이형 개선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인재라고 자부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B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을 경우 생기는 연봉 감소와 사기저하를 최소화하고 더욱 열심히 분발하라는 의미.

무엇보다 제도 개선은 `능력만큼 대접하고 일한 만큼 보상한다`는 원칙을 더욱 강화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임직원에 대한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센티브제도를 통해 끊임없는 창의와 혁신이 이뤄지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창조적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임직원들에게 안정적 근무여건을 제공하고 인재들에게 체계적인 성과와 보상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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