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이어갔다. 치솟고 있는 실업률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월 수치도 1.2% 감소에서 1.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4월 소매판매가 0.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치가 예상을 벗어난 셈이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0.5%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전월에선 2% 급감했지만 4월엔 0.2% 증가세로 돌아섰다.
집값 하락 등으로 가계의 자산가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계의 소비능력을 계속해서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스웰 클라크 IDEA글로벌(IDEAgloba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집값 하락과 더불어 대출접근이 쉽지 않고, 금융환경이 좋지 않아 소비가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