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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월드컵 대표팀 금의환향…180만 환영 인파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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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21 0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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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월드컵 동시 석권한 최초 국가
우승 축제 중 13세 소년 사망 비극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오른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무려 180만명의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스페인 대표팀 선수 26명과 코칭스태프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지 하루 만인 20일(현지시각) 전세기를 통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월드컵 우승을 이루고 귀국한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무려 180만 명의 팬들이 수도 마드리드에 모였다. 사진=AP PHOTO
월드컵 우승을 이루고 귀국한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무려 180만 명의 팬들이 수도 마드리드에 모였다. 사진=AP PHOTO
대표팀은 스페인 왕실을 예방한 데 이어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났다. 산체스 총리는 “플레이 스타일과 노력, 승리를 보여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경기를 정말 즐겁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후 ‘별은 함께 빛난다(Stars shine together)’는 문구와 선수들의 사진으로 꾸민 오픈 버스에 올라 마드리드 도심을 행진했다. 선수들은 ‘우리는 챔피언(Somos Campeones)’이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자국 국민들과 우승 기쁨을 함께 나눴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팬들을 지닌 멋진 나라를 대표한 것은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카퍼레이드는 총리 관저인 몽클로아궁 인근에서 출발해 마드리드의 주요 거리를 거쳐 시벨레스 광장까지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행진을 지켜본 시민이 약 18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벨레스 광장에만 약 12만명이 몰렸다. 최고 섭씨 35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서도 일부 팬들은 오전부터 우산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이 고른 음악에 맞춰 한 명씩 등장했다. 이날 25번째 생일을 맞은 알렉스 바에나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입장했고, 선수들은 데라푸엔테 감독을 헹가래 쳤다. 공격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는 직접 디제이로 나섰다. 스페인 가수 아이타나와 아나 메나, 롤라 인디고도 공연을 펼쳤다. 행사는 선수단 전원이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절정에 달했다.

마드리드 시민들은 결승전이 끝난 직후부터 푸에르타 델 솔 등 주요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밤새 노래하고 춤추며 우승을 축하했다. 한 19세 팬은 “서너 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결승 연장전에서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3 여자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남녀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나라가 됐다.

한편, 이날 축제 뒤에는 비극도 있었다. 마드리드 북서쪽 살라망카에서 친구들과 우승을 기념하던 13세 소년이 올라가 있던 분수대가 무너지면서 숨졌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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