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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일주일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272배 급증했다. 알라딘 측은 “수상 직후 동일 시간 기준으로 약 1000부가 판매된 2022년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 900부 가량 판매된 2014년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초기 판매량을 웃도는 기록”이라며 “2024년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높아진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이번 판매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라딘에서는 ‘사탄탱고’가 10일 오전 9시 기준 약 1200부 판매됐고, ‘저항의 멜랑콜리’가 약 330부 판매됐다. 20대부터 40대 독자층에서 높은 구매율을 보였으며 이 중 30대 독자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예스24에서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양의 약 12배를 기록했다. ‘사탄탱고’는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예스24 국내도서 및 전자책(eBook)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작 ‘저항의 멜랑콜리’, ‘뱅크하임 남작의 귀향’도 소설·시·희곡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3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도 크로스너호르커이의 작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은 1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약 1800부가 팔렸다.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대표작 ‘사탄탱고’(약 1300부)이며 ‘저항의 멜랑콜리’(약 300부)가 그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매장 내 재고는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다. 난해한 문체,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묵시록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켜 주는 그의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에 찬사를 보낸다”고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는 출판사 알마를 통해 그의 대표작 6권이 출간돼 있다. 데뷔작 ‘사탄탱고’(1985)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1989), ‘서왕모의 강림’(2008), ‘라스트 울프’(2009), ‘세계는 계속된다’(2013),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2016)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