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문화재단과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지난 19일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로랑르봉 퐁피두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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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에도 퐁피두센터가 갖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전시도 연간 2회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들의 예술체험 교육장이 될 어린이 미술관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미술관 건립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게 목표다. 미술관 설계작업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와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직접 참여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모여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유명하다.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퐁피두센터는 1905년 이후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 12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미술 컬렉션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 거장들의 작품이 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다음 세대에게 차별화된 영감을 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랑르봉 퐁피두센터장은 “최근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문화예술 허브”라며 “퐁피두센터가 추구하는 창의와 혁신 가치가 한국 미술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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