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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는 한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준정부 금융기관으로서 버라이즌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수주를 지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버라이즌 본사를 직접 찾아 스콧 크론(Scott Krohn) 부사장과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확대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자 무보의 수출보험을 비롯한 올해 무역금융 공급 한도를 351조원까지 늘렸다. 무보도 지난해 196조원이던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200조원 이상으로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무보는 특히 이번 지원을 계기로 한국 통신장비 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무보는 지난 10년에 걸쳐 한국 통신장비·기기를 사려는 외국 통신 사업자에 총 44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해 왔는데 이를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해 더 늘리기로 했다.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5G용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세계 6위(시장점유율 3.1%)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수 대기업을 빼면 아직 국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인호 사장은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미국 주요 통신사 버라이즌의 5G 장비 구축 사업을 지원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이 우수한 우리 기업이 국제 통신망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