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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에서 언급된 ‘Box’는 공모 주제였던 박스 패키지와 더불어 고정관념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 장애인과 같이 대상화하기 쉬운 태도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과 자연 ,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이분법적 시선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
4층에서는 김용원, 김태민, 심안수 작가가 ‘존재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자연물을 표현하는 고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꽃, 나무, 동물들을 새롭게 표현한다. 5층은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환경에 대한 인간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치형 작가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생물체가 기계처럼 변형된다. 좀처럼 별을 보기 힘든 도시 안에서 마치 꿈처럼 느껴지는 박찬흠 작가의 ‘별밤’(대상 수상작)은 첫선을 보인다.
6층에서는 ‘자연에서의 영감’을 주제로 자연의 소리, 공기, 냄새 등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청각장애가 있는 박주영 작가는 바다의 냄새, 소리, 습도 등을 회화로 표현한다. 박찬흠 작가는 물 속 세상을 인간 세상에 비유해 상상 속 영감을 펼친다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와 비장애 구분을 떠나 각자의 고유한 감각을 작품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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