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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항국은 항공기 사고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예비조사를 발표해야 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에 따라 추락한 여객기의 비행이력과 승무원 및 정비요원, 잔해 분포 등의 정보가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사에서 해당 여객기는 지난달 21일 오후 1시16분(현지시간) 쿤밍 창수이 공항 21번 활주로에서 이륙해 1시27분 고도 8900m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시17분에는 광저우 관제구역으로 진입했으며, 여객기가 고도를 벗어나자 관제사가 즉시 승무원을 호출했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관제사가 여객기 측과 교신한 시각은 광저우 관제구역을 진입하기 1분 전인 2시16분이었다.
민항국은 “2시21분40초에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기록된 여객기의 정보는 고도 3380m, 시속 1010km/h”라면서 “이후 여객기는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대부분 공개된 내용을 종합 정리한 것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보고서 제출 시한은 1년이다.
민항국은 “블랙박스 2대가 충격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어 복원과 분석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잔해물 식별, 비행 데이터 분석 등 필요한 조사 작업을 통해 과학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민항국은 이번 사고가 부기장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의적인 사고라는 루머가 돌자 ‘유언비어’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