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만난 민주 중진 "깐부" 응원에 "팬덤정치 우려"도

배진솔 기자I 2022.04.12 12:25:33

박지현-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간담회
박지현 "변화, 혁신 잘하면 승산있다"
중진의원들, "수도권·부울경 전략 지도부 결단 필요"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내 중진의원단을 만나 “(이런 말이) 불편할 수 있지만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진의원단은 박 위원장에 지방선거 전략공천과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간담회`에서 “우리 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성찰하고 변화와 혁신을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원칙을 말씀드린다”며 “지방선거가 코앞인 만큼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이다. 지역논리와 온정주의를 극복하고 당의 갈 길을 잘 일러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당 상황에 대한 발언을 할 때마다 힘든 시기에 내부 공격을 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진 의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5선 안민석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과 깐부 동맹을 맺었다”며 “어느새 민주당이 고루한 이미지를 덮어쓰게 됐는데 이것을 깨기 위해 박 위원장이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3선 김민석 의원도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저도 의구심이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큰 방향을 용기 있게 잘 짚어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날 중진의원단은 민주당 내 `개딸`, `양아들` 등 팬덤 정치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다양성의 저해될 수 있다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 박 위원장에게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전략에 대한 지도부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관심이 쏠려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관련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오섭 대변인은 “직접적으로 사람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지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전략적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진의원들은 박 위원장에게 이날 오후에 열리는 정책의원총회에서 다뤄질 검찰개혁 완수에 대해서도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에 대해 거의 대체적으로 찬성 의견을 보여줬다”며 “이와 더불어 경찰의 중립성과 다른 대안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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