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범규 하이딥 대표는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하고 웨어러블 기기가 많아지면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하이딥은 터치 기술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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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센서의 경우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온셀 센서를 중국 스마트폰과 한국 스마트워치에 공급했다. X·Y축 좌표를 인식하는 2차원(2D)에서 한 단계 나아간 3D 터치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에 닿는 손가락 압력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원리다. 고 대표는 “3D 터치 기술이 휴대폰에서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다”며 “차량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단순히 터치만 가능하면 안 되고 꾹 눌러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스타일러스 펜을 꼽았다. IT기기의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면서 스타일러스 펜의 시장도 오는 2024년까지 연간 1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딥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액티브 방식(애플 펜슬)과 IT기기 내부 센서를 사용해 충전하는 패시브 방식(삼성 S펜)의 장점을 결합한 센서를 개발, 내년 스타일러스 펜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하이딥은 두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배터리와 스타일러스 센서 모두 필요하지 않은 펜을 출시해 IC와 함께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바이오센서를 탑재한 헬스케어용 IT기기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하이딥은 매출 133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고 대표는 스타일러스 펜슬 양산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2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펜을 양산하면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주주인 고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47.67%이다. 지난해 프리IPO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했다.
합병 기일은 4월 26일, 합병 신주 상장일은 5월 12일이다. 하이딥과 NH스팩18호의 합병가액은 11만4353원으로 합병비율은 약 1:57.1765 이다. 합병 후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1억3300만6926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