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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이 신규 채권매입을 중단할 때 연준 자산 보유액은 8조500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산축소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이런 자산 매입 결과, 2020년 2월 4조2000억달러였던 연준 자산은 8조4000억달러로 두 배 뛰었다.
연준은 올해 말부터 채권매입을 줄이기 시작해 내년 중반에는 모두 종료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11월로 보고 있지만 속도와 시작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불러드 총재는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아직 그런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경제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덧붙였다.
애초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였던 불러드 총재가 이같이 돌아선 건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2.8%를 유지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인 안정적인 상태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것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게 현재 시나리오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두 현실이 아마 더 지저분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가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는 완화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활하게 완화되려면 중앙은행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 과정(자산매입)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매우 큰 충격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