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82.2로 지난달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하는데,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달 대비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8.1포인트, 1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인천은 25.5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컸다. 세종과 광주에서도 전망치가 전달보다 각각 11.8포인트, 10.9포인트 뛰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세시장 불안, 시세차익 기대, 미분양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청약 기대감이 높아지고, 여기에 더해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청약 광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분양)이 미뤄질 가능성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규제강화 기조,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규제 지역의 신규 분양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은 이달 HSSI 전망치가 전달 대비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여전히 분양 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제주(62.5), 강원(66.6), 충북(66.6), 충남(66.6) 등은 60선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