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조선 3사는 막판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모잠비크, 카타르발(發)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나올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작년 수준인 80% 이상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사별로 보면 지난 9일 유럽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수주액 2조 274억원)을 한꺼번에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약진이 돋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목표 수주액은 72억 1000만달러로 현재 목표 대비 46%(33억달러)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6척,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 2척, LNG-FSRU(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셔틀탱커 2척, VLCC 2척 등 총 13척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수주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뿐 아니라 LNG운반선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벌커스’와 지난 7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는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수주 규모는 최대 4척(한 척당 2억 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9월 세계 최초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 4800TEU급)을 싱가포르 선주에게 인도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선박에는 1만 2000㎥급 대형 LNG 연료탱크가 탑재돼 있어 1회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가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하반기에는 대형 LNG선과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시장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수주는 총 812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 수주량인 1747만CGT에 비해 크게 미치고 못하고 있다. 8월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 또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6919만CGT로 수주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