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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도 유람선 추돌사고...관광객 5명 부상

김은비 기자I 2019.06.03 11:46:49

대형 크루주선이 부두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 추돌
부상자 5명...미국,호주,뉴질랜드인으로 파악돼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대형 크루즈 유람선이 정박해 있던 유람선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2일 오전(현지시간) 대형 크루즈선과 유람선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당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영국 가디언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네치아 주데카 운하에서 대형 크루즈선 MSC오페라이 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유람선 리버 카운티스호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MSC오페라호는 엔진 고장으로 이번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사고 당시 크루즈선에는 약 2679명이 타고 있었으며 유람선에는 110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대피하다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경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자는 미국, 뉴질랜드, 호주 국적의 60~70대여성들이다. 사고 직후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명은 이미 퇴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탈리아에서는 베네치아 운하에서 대형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네치아 크루즈선 운항 금지를 주장하는 단체 ‘우리는 베네치아에 있다(We Are Here Venice)’의 회장 제인 다 모스토는 “분명히 우리는 오늘 현실이 될 수 있는 최악의 공포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베네치아 운하에서의 크루즈선 운항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닐로 토니넬리 건설교통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사고는 주데카 운하에서의 크루즈선 운항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9만6000톤 이상의 선박들은 주데카 운하에서 운항이 금지됐고, 운하를 이용하는 소형 선박의 수도 하루에 5척으로 제한됐으나 지난 2015년 말 다시 제한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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