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짧아진 머리로 첫 공판준비기일 참석

김민정 기자I 2019.05.10 10:31:48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속 전까지 긴 머리를 묶고 있었던 정준영은 이날 짧아진 머리를 하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그의 양손에는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정준영은 지난 3월 경찰에 구속됐다. 2015년 말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 등과 여성을 집단 성폭행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영은 지난 3월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오늘 영장심사에서 (법리적으로)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한편 지난 9일 가수 최종훈 역시 구속됐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종훈과 함께 구속 기로에 섰던 일반인 2명 가운데 한 명도 구속됐다. 법원은 단톡방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모 걸그룹 멤버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권모씨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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