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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사건` 유우성 "1년 넘게 억울한 삶"..국정원 협력자 체포

박지혜 기자I 2014.03.12 15:18: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 씨가 12일 증거위조 의혹 수사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자살 시도 뒤 입원해 있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 씨를 체포했다.

유 씨는 이날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의 소환 조사를 받기 전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는 간첩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며 “1년 넘게 억울한 삶을 살고 있는데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왔다”며,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여동생까지 데려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가 12일 오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 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김용민 변호사는 “검찰은 문서 위조 의혹을 조사할 게 아니라 관련자의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이날 검찰의 수사대상 범죄로 문서 위조, 허위증거제출 및 증거은닉, 유 씨 동생에 대한 고문·폭행·회유 등 허위자백 유도, 국가정보법 위반 등의 내용이 담긴 ‘피해자 유우성의 변호인 의견서’를 함께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자살기도 일주일 만인 12일 오전 퇴원한 김모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 김 씨는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쯤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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