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동부 지린성의 훈춘산 마디다 부근에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2014년 들어 벌써 세 차례나 연속으로 포착됐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해당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와 같은 혈통으로 화면에 잡힌 모습에 비춰 볼 때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호랑이 실물사진 보기1]
백두산 호랑이의 가장 최근 모습은 지난 2월12일에 잡혔다. 중국 지린성 북동쪽의 훈춘산 숲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의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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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Siberian tiger)는 한국 호랑이로도 불리는데 공식 학명이 ‘판테라 티그리스 알타이카’다. 몸통길이 173-186cm, 꼬리길이 87-97cm, 귀길이 약 10cm, 뒷발길이 약 30cm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주 서식장소는 백두산 같은 높고 숲이 우거진 곳이다. 해가 진 뒤부터 이른 아침까지 활동하고 주로 잡아먹는 먹이는 멧돼지·노루·산양·사슴 등이다.
몰래 숨어서 기습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배불리 먹으면 오랫동안 굶는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굴에 보금자리를 만들며 나무를 잘 타고 헤엄도 잘 친다. 교미 시기는 12-3월이고 한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백두산 호랑이는 4살 정도 되면 다 자라고 평균수명은 15-25년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호랑이는 북한과 중국 둥베이지방, 만주,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하고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상남도 합천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야생호랑이 발자국과 비슷한 흔적이 발견됐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재 과천동물원·용인에버랜드·치악산동물원·청주동물원·광릉수목원 등에서 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012년 5월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에 50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적극적인 보호정책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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