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뉴욕 증시가 사흘연속 내리며 그간의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시가 한동안 예상보다 더 오른데다 3분기 어닝시즌 경고가 나오면서 한껏 움츠러들었던 상태였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어닝시즌 초입부에 미리 조정을 겪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워낙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터라 증시가 생각보다 어닝시즌 악재를 잘 견뎌낼 것이란 기대와 달리 하방압력이 강해 자신감을 차츰 잃어가는 모습이다.
어닝시즌 포문을 연 알코아와 함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종목 중 첫 실적을 내놓은 커민스 역시 실적 전망을 낮췄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경제성장률과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
당장 11일(현지시간)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세이프웨이와 위너베이고 등 낯선 이름이 많지만 하루 뒤인 12일에는 JP모간과 웰스파고 실적이 예정돼 있어 실적 경계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4주에 걸친 어닝시즌 외에 미국 지표와 유럽 등 당장 신경을 쓸 재료들은 많다. 이날 나올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주 깜짝 호전을 보인 미국 실업률에 이어 고용회복 신호를 지속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CNBC의 전문가 예상치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직전주의 36만7000건보다 줄어든 36만5000건이 될 전망이다. 2주 연속 37만건을 계속 밑돈다면 시장 심리가 긍정적일 수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 나올 유럽 관련 소식도 확인해야 한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내린 만큼 스페인의 구제금융 결정을 압박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디스 역시 이 달중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경제지표 및 일정: 8월 무역수지(08:30, 전월 -420억 달러, 예상 -439억 달러),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전주 36만7000건, 예상 37만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