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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원자재價 급등···경제 회복 발목 잡나

이미지 기자I 2010.04.12 18:53:02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최근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원자재 상품 가격 급등은 세계 경제 회복세를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앵커: 먼저 최근 원자재 상품 가격 추이부터 알아보죠? 

기자 : 네. 국제 원자재 가격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가, 철광석, 구리 등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원자재 가격은 최근들어 사실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국제 유가는 84달러선을 훌쩍 웃돌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구요.  철광석 또한 크게 오르면서 철강가격 급등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비철금속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평균가격은 t당 7900달러를 웃돌면서 지난해 3월 한 달 평균가격인 3750달러의 두배 넘는 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로인해 지난달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수입업협회의 코이마 지수는 296.87로 지난 2월보다 14.05포인트 상승했구요. 지난 2008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이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됩니까?  

기자 :  우리나라 전체 수입 가운데 원자재 비중이 무려 62%에 달합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하구요. 그렇기에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출 단가가 오르게 되구요. 이로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은 부진해지고 또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 값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철강업체들,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요.

철강은 건설,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 주요 원료로 쓰이죠. 원료 가격 부담이 있다보니, 이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구요. 이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져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또 이러한 부담 때문에 가격을 높이지 못한다면 기업들은 수익성이 저조해지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거죠.

또 내수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되는데요.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에 원자재가격이 오를시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 실제로 정부에서도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죠?

기자 : 네. 지난달 정부에서는 단기와 장기로 나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원자재 수입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구요.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자원 자주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정부에서 발빠른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물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 정책 보고서에서 물가가 당분간 2%대 중반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압력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재정부 또한 최근 경제 동향 보고서인 그린북을 통해 유가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안 요인이 잠재한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가 다섯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0.3% 상승한 것에 비해 지난달에는 0.6%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는데요. 국제유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만큼 물가와 다른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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