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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초기업노조 "DS만 가입"…선 넘은 노노갈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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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9.20 1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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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 DS 직원만 가입…DX간부 제명
사업부 따라 둘로 갈라진 삼성전자 노조
비방·폭로…선 넘는 삼성전자 '노노 갈등'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내부 갈등이 비방, 폭로, 탄원서 등으로 선을 넘으면서 기업 장기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최대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부문 조합원만 가입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노조가 DS와 완제품(DX) 노조로 나뉘어 재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와 DX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동행노조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DS부문 직원의 초기업노조 가입률은 68.4%에 달한다. DX부문 직원의 초기업노조 가입율은 1.0%에 불과하다. 반면 DX부문 직원 중 동행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비율은 60.5%에 이른다. DS부문은 0.8%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성과급을 둘러싼 두 부문간 갈등은 사실상 삼성전자를 두 동강 냈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 못 박고, DX와 분리 교섭을 추진 중이다. 규약도 개정해 DS 소속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업노조가 최근 진행한 투표에서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하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은 96.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초기업노조에 가입돼 있던 DX 직원은 강제 탈퇴되고 신규 가입할 수 없게 된다. 그나마 있던 극소수의 DX 직원들마저 쫓아내겠다는 것이다. DX 소속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역시 각각 95.7%와 9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동행노조는 DS와 DX의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초기업노조는 DS만의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측간 성과급 격차가 워낙 큰 만큼 노노 갈등은 매년 이어질 게 뻔하다. 재계 안팎에서는 “회사는 분사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이미 분사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극심한 노노 갈등이 장기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측은 시대상을 반영해 성과급 시스템을 개편하고, 이에 맞춰 두 노조 역시 대화에 나서야 급변하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임원을 지낸 한 인사는 “과거부터 이어진 삼성 특유의 ‘원팀’ 경쟁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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