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바다서 韓 미래 열겠다…연내 해수부 이전 완료"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북극항로 개척과 수산업 혁신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장관은 14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장관은 우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해양수도권을 육성하겠다”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 완료하겠다. 국적선사와 협의해 내년부터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실시하고 안전운항 기술도 차질없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항만별로 특화된 인프라와 산업단지 추진도 약속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업 혁신도 언급했다. 전 장관은 “어선어업은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개편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겠다”며 양식업은 AI 기반 스마트 전환, 양식장 재배치, 고수온 내성품종 개발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안정적 수산물 수급을 위해 비축품목 확대하고, 김·전복 등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도 언급했다.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도 추진한다. 전 장관은 “차세대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과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중소선사 특별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입 물류체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해신항을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겠다”며 “전국 주요 항만의 인프라도 지역별 특성에 맞게 확충하는 동시에 유휴 항만도 재개발하여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얀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해양치유센터 조성 확대와 해양생태공원, 낚시복합타운 등 즐길거리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은 어업인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지원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위한 해저 송전망 설치도 협력한다.

전 장광은 “흔들림 없이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우리 바다를 안전하고 청정하게 관리하겠다”며 서해 구조물에 대한 실효적 대응과 중국 불법어업 대응 등을 언급했다.

한편, 전 장관은 국가정보관리원 화재 피해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전 장관은 “화재로 인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25개 시스템이 일시 중지됐지만, 핵심 시스템 5개는 재해복구시스템 등을 통해 화재 발생 후 하루 이틀 만에 기능을 회복시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기준 총 10개 시스템이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