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KT 사내방송 KBN을 통해 임직원들과 1시간 이상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공개한 이후 잡음이 계속되자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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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표는 해당 발언을 “불미스러운 사례”라고 표현하며,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슬기롭고 현명하게 해 나가야 하는 일로, 강압적인 대규모 구조 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력 구조 혁신이 현장 인력의 고령화 및 고임금 체계로 인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1만3000여 명의 현장 인력의 70% 이상, 즉 9200여 명이 50대 이상이며, 이 인력의 정년 도래 후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선로 분야 시장 임금체계와 KT의 (임금체계 간) 현격한 격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어, 통신망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구조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KT 전체가 AI 역량을 갖추는 혁신을 해야 하고, B2B(기업 간 거래) IT 사업 영역에서 어느 통신사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역량 및 사업 구조의 조정을 뒷받침하는 조직과 인력 구조의 혁신이 늘상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인력 구조 혁신 방식은 기존 강제퇴직 방식과 다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구조의 혁신은 경영자의 책무로 반드시 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종전의 방식과는 다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첫 번째 원칙은 정년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전체 경제적인 규모와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으로 외통수 단일화 방식의 강제퇴직에서 벗어나 (신설 자회사를 통해) 계속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출 또는 특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는 인력에 대해선 “ KT가 AICT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기술적, 사업적 역량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KT는 앞으로 전 임직원과 함께 혁신하고 발전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며 “공정한 경쟁의 촉진,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합리적 보상 체계를 계속적으로 심화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