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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금투세 시행·유예 결정 서두른다

김유성 기자I 2024.09.26 11:27:37

윤종군 원내대변인 "가급적 의총 빨리 열자는 입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정책의총 통해 당 총의 확인 계획"
진 의장 "의견 분포 보고 지도부 판단 위임할 수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유예할지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할지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가리기로 했다. 정책의총을 두어차례 더 개최해 당론을 모으되, 여의치 않으면 당 지도부의 결단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정책의총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후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금투세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논의할 의원총회 개최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지도부와 협의 후 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는 국정감사 기간 등을 고려해 한달 뒤에 시행·유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또 윤 원내대변인은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금투세와 관련해 입장을 어떤 방식으로 밝힐지 결정된 게 없다”면서 “원내지도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기간이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진 정책위의장은 “(한달 뒤로 미뤄진 게) 아니다”면서 “정책의총을 통해 당의 총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와 관련해) 아직 당론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한 번이 될지, 두번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총을 통해 의견 수렴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정 과정에 대해 진 정책위의장은 “이것도 의총에서 결정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의총 의견 분포를 보고 당론으로 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양쪽이 팽팽해 판단이 어렵다면 지도부에 최종적 판단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25일)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취재진을 만나 “한달 여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의총도 열어서 금투세 시행 혹은 유예와 관련한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를 (최고위에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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