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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투자 논의가 알려진 이후 에실로룩소티카의 주가는 이날 약 5% 상승했다. 한 소식통은 메타는 지분 투자와 관련해 모건 스탠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년간 가상 현실(VR) 헤드셋과 같은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에실로룩소티카 역시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스트릿패션 브랜드 슈프림을 15억달러(약 2조 809억원)에 인수하며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스마트 선글라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애플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얼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6월에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도 높은 가격과 낮은 사용성 때문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레이벤 메타’ 안경은 2021년에 출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고 있다. 프란체스코 밀레리 에실로룩소티카 CEO는 “작년 10월에 출시된 최신 모델이 몇 달 만에 이전 모델의 2년 치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레이벤 메타 3세대가 2025년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경에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역시 올해 4월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도적인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