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의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 뜻과 달리 부결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언제까지 ‘방탄’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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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대변인은 “역시나 두 의원은 몸만 떠났을 뿐, 민주당엔 여전히 함께인 위장탈당이었던 것”이라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데에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고 ‘의원들의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에 100% 찬성한다’던 이 대표의 지방선거 때 발언 역시 표를 얻기 위한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당초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의총에서조차 논의하지 않으며 ‘자율투표’ 운운할 때부터 통과시킬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며 “오늘로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민주당 의원 4명 모두가 살아남는 기록을 남기게 됐으니,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민주당은 이번에도 ‘내로남불 방탄대오’로 똘똘 뭉쳤다”며 “당이야 침몰하든 말든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제멋대로 ‘정치 탄압’이라 재단하고, ‘더불어’라는 당명에 충실한 듯 금권선거 은폐에 일치단결했다”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수 있는, 숨어서도 안 되는 사안이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쩐당’으로 전락시킨 중대범죄”라며 “민주당이 방탄대오에 나선 이유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구속될 경우 돈봉투를 전달받은 자신들을 실토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으로 민주당은 자신들이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계속 민심을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아무리 ‘방탄복’을 믿고 내로남불에 나선다 해도 그 방탄복은 언젠가는 뚫리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293명이 출석해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可) 139표·부(否) 145표·기권 9표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 132표·부 155표·기권 6표로 각각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참석, 과반 찬성해야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