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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의 선택에는 호남의 선택이 늘 큰 영향을 줬다”며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될 수 있는 한 (이재명 지사에게) 많이 이겨서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표심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적어도 상당한 정도까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힌다거나 섭섭해 한다거나 그런 일은 현장에서 없었다”며 호남 경선에 대해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 문제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면서도 “김부겸 총리가 ‘상식적이진 않다’고 말씀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위험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낙연 필연캠프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은 “국민들께서 이낙연후보의 진심과 절박함에 깊은 마음으로 반응하고 있고, 호남의 경우는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무등일보와 리얼미터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강력한 징표다. 이낙연 후보가 반전에 성공해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리얼미터가 무등일보 의뢰로 진행한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지지율에서 이 전 대표는 44.1%의 지지율로 이 지사(35.4%)를 따돌렸다.
한편 이날 전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역임했던 고위직 출신 34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장·차관을 역임하며 쌓은 국정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정부 4기를 만들기 위한 국정의제 발굴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자문과 더불어 유력 인사 영입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날에는 ‘친문(親문재인)’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은 또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