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SK바이오팜 “글로벌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사로 도약”

박태진 기자I 2020.06.15 13:36:11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 美출시…유럽진출 계획
솔리암페톨·카리스바메이트 등 신약 개발 박차
상장 후 연구개발·상업화 재투자…23·24일 청약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1년에 설립한 SK바이오는 중추신경계 질환을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SK(034730)의 100% 자회사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첫 번째로 자체개발한 신약이자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세 번째 신약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판매허가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는 유럽 등 다른지역으로 진출도 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진출을 위해 3년 전부터 인재를 영업하고 임상 시험에 돌입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뇌전증 치료제는 발작횟수 감소 수치와 발작 빈도가 줄어든 환자수 등의 기준에 의해 효능을 입증한다. 이 회사는 기존 경쟁사들의 치료제에 비해 발작횟수가 100% 없어지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 이상으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는 또 미국에 있는 234개 뇌전증 치료센터의 전문의 1600명을 포함해 관련 치료에 나서는 의사 1만280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110여명의 영업맨들 중 절반 이상이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했던 경험이 있던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이 외에도 등 총 8개 글로벌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새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SKL24741’은 다양한 적응증 확대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내년에는 뇌암, 전이성 뇌종양 관련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핵심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이처럼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질환 시장 수요 8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미국출신의 5명의 전문가가 각 팀을 이끌며 임상 계획부터 시험, 독자적 마케팅까지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밸류체인에는 50여명이 참여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진출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임상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공 가능성 높은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 도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주식수는 1957만831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3만6000~4만9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0~18일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7~18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각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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