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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는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를 96.3로 평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WTOI는 세계 무역에 대한 향후 기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무역이 축소되고 100보다 높으면 무역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수를 구성하는 7개의 항목 중 5개 항목이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판매(92.2), 국제항공 화물량(92.3), 농산물 원자재(92.4), 수출 주문량(96.6) 등이 100을 밑돌았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상품 무역량(100.2)과 컨테이너 항구 처리량(100.1)은 100을 넘어섰으나 두 항목 모두 지수 자체는 하락했다. 전자제품은 96.7로 1분기(88.7)보다 상승했다.
이번 지표에는 5월 미국이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과 같은 이벤트는 반영되지 않았다. WTO는 올해 무역량이 전년대비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중 무역전쟁 격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 등에 따라 세계 위험 요소로 지적하면서 세계 무역 성장 전망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까지 잇따라 중국 통신장치업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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