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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전통시장이 동네경제와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생활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혁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市)가 직접 나서 지역상권 리더를 육성하고 지역단체와 협업할 수 있는 사업을 대폭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10개 신시장에서 발굴했으며 성장지속성과 확장성 등을 위한 두 번째 혁신방안을 담은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20일 발표했다.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의 첫 단계가 지역특성분석과 환경진단을 통한 차별화된 시장 조성이었다면 이번에 발표하는 2.0계획은 전통시장의 근본적 변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상인 자생력 강화와 시장-지역단체 협업을 통한 경영활동 영역 확대, 주민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4년부터 10개 시장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던 기존 사업을 보다 많은 전통시장에 적용·확산하기 위해 3개 분야, 7개 단위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총 30개 전통시장에서 추진하고 내년부터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통시장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인 시장상인 대상 맞춤형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 자체의 자생력을 높인다. 이를 통해 `시장 문제는 시장이 해결하는 시장 자치경영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 하에 내년까지 상인회장 중심의 리더상인 100명을 키우기로 했다. 지역상권 리더는 현 상인회장을 포함한 시장상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교육은 토론·조정·합의, 경영·마케팅 등을 중심으로 주 1회 4개월간 진행된다. 1개 기수 당 교육생은 50명이며 시내 전통시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10명씩 선발한다.
상점경영·마케팅을 기획·실행·확산하는 상인들의 자율스터디그룹도 적극 지원한다. 스터디 주제는 원재료 구매비용 감소, 직원관리노하우 등 상점경영과 광고매체 발굴, 고객관리시스템개발 등 마케팅 분야에 집중하며 올 한 해 20개 스터디 그룹에 대한 운영비용으로 최대 200만원씩, 8개 그룹에는 실행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 모든 운영의 기반인 상인회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수익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기존 시장상인회 중심의 단편적 사업 추진을 넘어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사회적기업, 학교 등 지역단체와의 협업으로 수익모델도 다양화한다.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과 시장 내 에코백 사용 등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시장상인이 맡아서 추진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1차적으로 10개의 협업모델을 발굴해 사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동네살이에 재미를 더해주는 지역활력 축제도 자치구내 전통시장에서 정기적으로 동시에 개최해 주민들의 발길을 끈다는 방침이다. 실제 관악구 신원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연 3회 90여개 지역단체와 달빛축제를 개최했는데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찾았다. 2016년 도봉구 신창시장에서 진행한 군것질데이는 71개 시장으로 확산돼 전체 평균 방문객이 32%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초기단계에 추진했던 상점개선 등 상인대상 영업편의성 증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요자관점, 즉 주민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장 운영으로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지방농산물 공동구매를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우리 동네 상인이 우리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해 차별화된 생산과정과 품질(맛)을 지닌 손수가게 발굴 등이다. 서울시는 지역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전통시장을 목표로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장자치경영, 지역가치 제고,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상인이 시장을 자치적으로 경영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지역+상품`이 융합된 입체적인 신시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에 이번 신시장 사업 2.0 추진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영역량을 갖춘 혁신 상인을 육성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삶에 기여하는 생활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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