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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한국에서 ‘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실베스터 스탤론 (Sylvester Stallone) 주연의 ‘록키’ (Rocky)가 다시 재개봉 되었다. ‘록키’는 100만 달러의 저 예산으로 제작된 최고의 명작 중 하나이다. 저 예산에 한 몫을 한 것은 아마도 그가 영화 내내 입고 나온 ‘sweat shirt’ 때문이 아니였을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맨투맨 (man to man) 셔츠라고 부르는 sweat shirt의 탄생에 대하여 알아보자. 1920년 미국의 스포츠 의류 회사인 Russell Athletic (러셀 애슬레틱) 설립자의 아들이 미식 축구 선수였다. 그 당시 운동 선수들이 입던 옷은 무겁고 따가운 스웨터였는데 그 옷을 부드러운 옷감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해서 탄생된 것이 sweat shirt이다.
1930년대에 챔피언 (Champion) 이라는 회사가 sweat shirt에 프린팅을 넣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때부터 sweat shirt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체의 유니폼으로도 제작되었다. sweat shirt의 특징 중 하나는 목 부분의 V자이다. 입고 벗을 때 쉽게 늘어나지 않도록 만들 것이 이 셔츠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이는 미국 스넥회사인 프리토레이 (Frito-Lay)사가 1964년부터 생산한 멕시코 과자인 토리토스 (Doritos)처럼 생겼다 해서 목의 V자 부분을 부분을 ‘토리토스’라고 부른다.
땀 (sweat)를 잘 흡수해 sweat shirt 라고 불리는 이것이 특히 우리 나라에서만 맨투맨 셔츠로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농구의 일 대일 방어라는 의미인 ‘맨투맨’ 때문에 쓰이는 게 아닐까 라는 설이 있다.
100만 달러의 저 예산으로 2억2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록키’의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무병 배우 시절에 TV를 보다 무하마드 알리 (Muhammad Ali)에게 계속 펀치를 날리는 무명 선수였던 척 웨프너 (Chuck Wepner)와의 경기에 감명을 받고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많은 감독들은 무명 배우인 스텔론을 주연으로 캐스팅 하기를 거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텔론은 포기 하지 않고 본인이 주연과 각본을 맡아 영화 제작에 착수 하게 된다. 대성공을 거둔 ‘록키’는 각종 상을 휩쓸며 그를 주연으로 채택한 감독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다 주게 된다. 그의 실화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그가 영화에서 입고 나온 실제 sweat shirt가 한번도 세탁하지 않은 상태로 경매로 나왔다고 한다.
sweat shirt를 입을 때 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스포츠 정신으로 되새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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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국제학교 영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