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우리 몸의 병을 치유하는 데 한방에 고쳐지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방법은 없다”며 여야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중점법안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몸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관리로 노력을 해 나가다 보면 어느 날 언제 내가 아팠었는가 하듯이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필요한 것에서 시작해 가능한 것부터 하라, 그러면 어느새 불가능한 것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서양 성인의 말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조선 중기 문신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를 읊은 뒤 “지금 1430여일 동안 묶여 있는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이 만약 1000일전에 해결됐다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 한참 일할 나이에 그리고 일하고 싶어하는 이 젊은이들이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인생을 누가 보상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 세대에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을 해야 한다”고 여야에 거듭 법안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노동개혁 5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핵심입법이 지연되고 있어서 후속 개혁 추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며 “이런 우려는 단지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국회와 정치권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국민경제가 회생하는데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정치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를 향해서도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며 “정치개혁을 먼 데서 찾지 말고 가까이 바로 국민들을 위한 자리에서 찾고 국민들을 위한 소신과 신념에서 찾아가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일을 제쳐놓고 무슨 정치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며 “부디 올해가 가기 전에 일자리를 바라는 청년들의 요구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