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내달 3일 공개하는 차기작 갤럭시S3에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스피커를 채용하는 방식의 방수 기능을 넣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생활방수 기능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삼성이 방수 기능을 채용한 것은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고장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개인의 모든 정보를 담는 경향이 있어, 방수 기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한 외국 업체가 나노필름 보호막기술을 적용한 방수 기능의 갤럭시S를 시제품으로 선보였고, 전시회에 참가한 이건희 삼성 회장도 이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S3에 들어가는 쿼드코어칩 '엑시노스4쿼드'의 스펙도 처음 공개했다. 그간 수율이 높지 못했지만, 최근 수율이 90%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갖춰졌다.
듀얼코어칩에서 쿼드코어칩으로 바뀌면 스마트폰의 두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쿼드코어칩에는 컴퓨터로 치면 CPU에 해당하는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가 4개가 달렸다.
그만큼 한꺼번에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1.4GHz(기가헤르츠) 속도로 동작하는 각각의 코어가 최대 4개까지 돌아가면서 다양한 동작을 끊김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쿼드코어칩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분할 처리하는 등 멀티태스킹 능력이 향상된다"면서 "한 개의 코어는 비디오 재생을 담당하고, 그 외 코어들은 각각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웹서핑, 바이러스 검사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쿼드코어칩의 최대 약점인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시노스4쿼드는 각 코어별로 온-오프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행 작업별 동작 속도에 따라 불필요한 코어를 쉬도록 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최대한 낮췄다.
코어가 두개였던 기존 45나노 엑시노드4듀얼 제품보다 소비전력은 오히려 20% 줄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김태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쿼드코어 AP는 뛰어난 멀티태스킹 환경을 지원하지만 전력 소비가 큰 게 일반적"이라며 "엑시노스4쿼드는 향상된 배터리 수명으로 만족스러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4.3인치를 채택한 갤럭시S2와 달리 갤럭시S3에는 4.8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화면이 넓어졌고, 배터리 용량도 기존 갤럭시S2의 1650mAh(밀리암페어아워)보다 늘어난 2000mAh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 소재도 기존의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처음 공개한다. 지난 23일 갤럭시S3의 티저 광고영상을 공개했을 때 초당 20만명씩 접속해 서버가 다운됐을 만큼, 갤럭시S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관련기사 ◀
☞`알쏭달쏭` 티저 영상..살짝 엿보는 갤럭시S3 스펙
☞갤럭시S3 티저사이트 다운..`초당 20만명 접속`
☞삼성 `갤럭시S3` 다음달 3일 나온다(종합)
☞물에 빠뜨려도 괜찮아‥`방수 스마트폰` 급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