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의회 권력을 교체해야겠다는 일념으로 3년 전 호남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4.11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정세균 고문은 23일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진행된 종로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에서 “종로는 8번 중 한 번만 승리하고 7번을 패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심사위원들의 출마의 변을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등을 꼿꼿이 펴고 앉아 정면을 응시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18년간 근무하다가 정치 입문했다. 초선 재선 당시에는 정책 중심의 정치 활동을 하다가 3선 때 원내대표가 되면서 정치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입법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나 고령사회기본법,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입법에 성공했다”며 “5.31 지방선거와 17대 대선, 18대 총선에 우리 민주당이 패배하고 제가 2008년 7월 6일 전대에서 당대표가 됐는데,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연대를 성공한 점에 대해서 6.2 지방선거 승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종로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독주에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어떻게든 의회 권력을 교체해야겠다는 일념으로 2009년 3월에 호남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어 “종로는 13대에서 18대까지 6번 정시선거와 두 번의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8번 중 7번을 패한 곳이라서 나름대로 지명도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지는게 좋겠다”며 “그래서 작년에 손학규 전 대표가 분당으로 가고 나서 지도부와 협의를 해 내가 종로를 선택했고 통합 이후에는 지역위원장을 맡아서 조직을 잘 추스렸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종로가 총선승리의 진원지가 되고 문화복지 1번지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꼭 승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