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의 한국법인 미쉐린코리아는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성능 타이어인 `파일롯 슈퍼 스포츠(PSS)`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PSS를 필두로 국내 스포츠카용 타이어 시장을 공략, (PSS를 포함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량을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약 3만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올해 (전체) 목표는 전년대비 10%의 매출 증가"라고 말했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제품군. 이중 PSS는 미쉐린이 지난 2003년 출시, 전세계 200여 차종에 신차용(OE) 타이어로 공급한 `파일롯 스포츠 2(PS2)`의 차세대 모델로 최상위 라인업에 해당한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PSS는 총 20종으로 18~22인치의 휠 사이즈. 가격대는 50~80만원이다.
|
기존 PS2에 비해 타이어 수명을 일반 도로에서 10%, 트랙에서 50% 각각 향상시켰다. 마른 노면을 기준, 핸들링시 15초의 랩 타임을 단축한 한편 제동거리는 15m 줄였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를 3m 가량 감소시켰다.
고밀도 초경량 소재인 트와론 벨트를 적용해 원심력으로 인한 트레드 변형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가변 접지 패치 2.0, 듀얼 컴파운드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PSS는 지난해 4월 유럽연합(EU) 공식 인증기관인 독일의 튀브 주트(TÜV SUD)가 실시한 초고성능 타이어 테스트에서 브릿지스톤과 피렐리 등 경쟁사 모델들을 제치고 전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삭 오르테가 미쉐린코리아 전무이사는 "최상위 자동차 라인업을 보유한 운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고성능의 타이어 퍼포먼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전략적 마케팅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쉐린은 포르쉐 카레라 GT 등 슈퍼카와 포르쉐 997, 페라리 458, BMW M3 등 초고속 스포츠카 모델을 PSS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005380) 제네시스 쿠페 3.8과 쏘나타 2.0 터보 GDi 튜닝 버전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현재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차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고성능 모델 출시와 함께 전기차(EV) 등 그린카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깎아달라`[TV]
☞[마켓in]현대차 vs 소액주주 1兆대 소송 조정 착수
☞[마켓in]현대차 vs 소액주주 1兆대 소송 조정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