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재임 15년 째를 맞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추문과 부패 의혹으로 연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엔 공개적으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한 집회에 참석했다가 시위자에게 얼굴을 맞은 것인데요.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돼버릴 정도로 부상이 심했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입술이 터지고 얼굴에 출혈이 계속 되는 채로 황급히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광장에서 갑자기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갑자기 총리의 얼굴을 향해 조각상을 집어던졌고,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총리는 코뼈에 금이 가고 치아 2개가 부러졌으며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42살의 마시모 타르타글리아.
총리를 공격한 직후 이 용의자는 바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그가 총리의 안면을 가격했다고 밝혔다가 다시 가까운 거리에서 성당 모양의 조그만 조각품을 얼굴에 던졌다고 정정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범죄 경력은 없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총리에게 불만을 품은 시민의 우발적인 행동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5년째 재임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뇌물 수수와 잇따른 여성들과의 성 추문, 마피아 연루설까지 제기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일에는 10만명의 시민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확산되면서, 집권 이래 최대 곤경에 처한 상황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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